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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28호

Movie / 2005. 11. 17. 23:34
어느새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내게 1980년대는 어떤 따뜻한 빛이 감도는(어느새 세월에 따라 아주 미화되어 버린) 기억들로 남아있다.

그 당시 아이들이란 요즘 어린 친구들 처럼 다들 컴퓨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핸드폰도 없었고, 그러한 전자기기로 놀거리란 TV와 라디오, 비디오 정도였기 때문에 끼리끼리 동네 공터에 모여 딱지치기를 하거나 친구집에 놀러가 어머님이 해주시는 떡볶이를 먹으며 빌려온 비디오를 보거나 혹여나 패밀리라고 불리던 닌텐도 게임기나 아이큐 2000 컴퓨터를 갖고 있는 친구 집에 초대받아 놀러 가면 거기에 빠져서 헤어나올줄 모르곤 했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 - 나의 여름방학 2


그 때 내가 자주 가던 단골 비디오 가게가 있었는데, 그곳은 특이하게 쌀가게와 겸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엔 그런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내가 그가게 단골이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잘 안찾기 때문에 내가 보려던 비디오를 항상 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험이 끝나거나 하면 어머니께서 천원짜리 한장 쥐어주시면서 비디오를 빌려 볼 수 있는 특권(?)을 주셨던 것 같다.

그때 빌려보던 비디오 중에서 이런 녀석이 나오는 게 있었다.


보라 이 위용을


당시 한참 좋아하던 게타로보나, 컴바트라V, 볼테스 파이브 등 로봇 만화들은 모두 파일럿이 탑승해서 합체도 하고 별별 무기를 다 사용하면서 적을 무찌르는데, 이 철인28호라는 녀석은 생김새도 둥글둥글한게 멋있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고, 푸르딩딩하고, 엄청난 무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탑승하는 게 아니라 무선조종기를 사용하여 원격으로 조종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저런 거대 로봇을 RC카처럼 조종하다니! 정말 21세기가 되면 저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물론 21세기를 5년이나 살아가고 있는 지금으로써는 웃음이 나지만 말이다. :-)

그 철인 28호가 영화로 나왔다.



게다가 무려 아오이 유우가 천재 박사로 등장한다 ^^

애니매이션의 실사 영화 버전인 만큼 원작의 느낌을 어떻게 가져오느냐가 관건인데, 기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어색한 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태권브이도 언젠가 저렇게 나와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

철인이 좀 뚱뚱하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내가 비디오로 봤던 애니매이션은 80년도에 나온 2번째 철인이고, 오리지널은 60년대라고 한다. 그때 모습은 영화에서의 나온 것과 비슷하다.

철인에 대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 참고:
영화 철인28호 공식 사이트 : http://www.tetsujin28.jp/
철인28호 블로그 : http://tetsujin28.at.webry.info/
신영이Z의 로봇왕국 : http://my.dreamwiz.com/crackpot/

Posted by ei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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