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내가 대학 1학년일 때,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모집하고 캐나다 The University of Toronto에서 주최했던 아시아 7개국 대상 1달짜리 단기 어학연수 겸 대학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기록했던 수첩에서 발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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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탔다 오늘이 가는 날이다
아자! 캐나다로! 근데 준비가 웬지 부실한 것 같다.
어제부터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유는... 파랜드 택틱스 하느라고 ... ^^;
하여간 3시쯤에 공항으로 향했다.
5시 30분이 약속시간(제 2청사 조흥은행 앞)이어서 천천히 갔다.
공항도착 후 돈 바꾸고(아마 7~800달러 였을 거다) 일행을 만나서 수속 절차 밟는데(짐 맡기는 거였을 거다.) 직원이 병역신고 했느냐고 물었다. 난 뭔 소린지 몰라서 멍하고 있는데 저기가서 하고 오란다.
난 여권 만들면서 다 된 줄 알았고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결국 편법(?)을 써서 해결했다.
아무리 일행이 나 빼고 다 여자라지만... 너무했다. --;
비행기 타고 ... 후 하고 앉아있는데 저녁식사 중에 오른 편의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꽤 여러 곳을 돌아본 사람 같았다. 자동차 회사(?) 정비(?)하는 사람이란다. ^^;
하여튼 13시간(?) ^^;에 걸친 여행이 끝나고 공항에 도착, (느낌이 이상했다. 여기가 외국이라니...)
공기가 숨을 쉴 수 있다! 신기하다! --;
입국 심사하는데 어떤 사람이(직원) 뭐라고 물어봤다. (물론 영어로)
왜 왔냐, 어디서
공부하냐 왔냐 등등 묻고 음식이나 약 같은 것 있냐고 묻길래 주머니에 있는 껌을 꺼내서 보여줬더니 다들 뒤집어졌다.
밖으로 나가보니 동양인 몇 명, 외국인 몇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동양인은 마크와 샌디였던 것 같다.)
하여간 택시를 태워주었다 대학까지
그런데 택시기사가 흑인이었는데 내가 앞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자꾸 말을 거는 것이었다.
뭐
여자들 밖에 없 남자는 너 혼자라서 좋겠다는 둥, 한국어는 너무 어렵다는 둥, 내가 몇 마디 받아주다가 어느 순간 'No English?'라고 묻길래 'Yes' 그랬더니 허허 웃었다.
하여간 10시 쯤 대학으로 갔는데... 느낌이 좀 이상했다. 학교가 문이 없다!
그렇다. 학교가 그냥 시가지와 연결되어 있다. (잘 상상이 안가겠지만 실제 와보면 이해가 간다.)
도착하니 왠 백인 할머니(?)가 반갑다고 인사하러 나오고 그 뒤에 동양인 2명이 있었다.
한명은 이름 모를(^^;) 남자. 근데 잘 생겼다. 또 하나는 웬디라는 여잔데(그럭저럭) 남자가 나보고 Lucky Guy라 했다. 유일 남자라고...
하여간 기숙사에 방 배정 받고(싱글 룸이다.) 그렇게 잤다.